안녕하세요 지아니맘입니다.
어제는 너무너무너무 저녁밥이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퇴근한 신랑을 살살 꼬셔서 저녁은 배달시켜먹자고 졸랐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복날 예행연습 겸, 치킨? 삼계탕? 하다가 얼마전에 광고에서 본, 맥도날드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가 생각이 났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하면 치킨 혹은 소고기 패티를 떠올렸는데, 돼지고기 패티라니 삼겹살이나 베이컨 처럼 고소한 맛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임당때문에 햄버거를 먹어본지도 오래됐겠다, 저는 망설임없이 보성녹돈 버거, 신랑은 베이컨 토마토디럭스 버거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따라 다른 분들도 햄버거가 많이 땡기셨는지,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꽤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6시 반쯤 주문한 햄버거는, 두번이나 배달지연 사인을 받고 7시 반에서야 겨우겨우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늦어진 덕분에 신메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더 증폭 되었습니다.
배달이 지연되어서인지, 아쉽게도 후렌치 후라이는 좀 많이 식어있었고, 바닐라쉐이크도 뭉근하게 녹아있었지만, 익히 아는 그맛이니 아쉬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성녹돈버거 영양성분>
중량 : 293g
칼로리 : 634 ㎉
당 : 17g (하루 권장량 17%)
단백질 : 26g(하루 권장량 48%)
포화지방 : 12g(하루 권장량 78%)
나트륨 : 1129㎎(하루 권장량 56%)
배달시 같이 동봉되어 있던 제품 영양분석표 상으로보면, 보성녹돈버거의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칼로리와 나트륨 양을 보면, 아무래도 먹고나면 혈당 대 폭발을 할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아서 관리해야 하는 임당산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주문을 했으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포장지를 벗겼는데, 주문이 너무 밀려서 그랬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던 버거에서, 맥도날드 크루분의 바쁨과 다급함이 엿보였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햄버거는 맛에 영향을 줄 수 없어! 를 외치며 햄버거를 셀프로 뒤집습니다. 빵 색은 노릇노릇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종이틀을 벗기니 잘 녹은 체다치즈와 양배추가 후루루룩 쏟아집니다. 양배추가 나오길래, 양상추 수급이 부족하다더니 양상추 대신 양배추가 나온건가? 했는데, 오피셜 광고영상을 보고 오니, 보성녹돈 버거는 양배추와 함께 나오는게 원래 레시피 였던 것 같습니다. 광고를 몇번씩이나 봤는데, 양배추가 아닌 양상추인 것을 몰랐던 저의 비루한 관찰력을 타박하며 힘차게 한입 보성녹돈 버거를 베어 물었습니다.
먹어본 소감으로는 제가 기대했던 삼겹살의 진한 맛과는 사뭇 달랐지만, 매우 친숙한 추억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때, 급식으로 햄버거가 나왔을 때 먹어보았던? 혹은 학교근처 분식점에서 팔았던 햄버거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마침 소스도 마요네즈와 머스터드소스같은 노란색 소스라, 옛날 추억을 돋우는 맛이었습니다. 패티만 따로 조금 떼서 먹어보았을 떄는 명절날 먹는 동그랑땡의 맛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다진 돼지고기와 밀가루 반죽이 섞였으니, 재료 상으로는 매우 흡사한 조합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맛있었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양배추가 아니라 양상추가 들어있었으면 훨씬 맛있었겠다 하는 점이었습니다. 안그래도 햄버거가 묵직한 편인데, 양배추처럼 단단한 야채가 들어가니, 야채가 고기를 압도하는 느낌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맥도날드의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이상, 지아니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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