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아니맘입니다.
여러분은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으십니까?
아주 어린 유아 시기때 하는, 누가봐도 귀여운 사소한 거짓말은 다들 경험하는 것이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딱히 남에게 해꼬지를 하려는 의도가 없이도 ,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을 으레 만나기도 합니다. 만약 남에게 해꼬지를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라 사기의 수준에 올라선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학생시절, 학원에서 만난 친구 하나가 사소한 거짓말을 계속 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굳이 묻지 않았는데, 자신의 집안형편을 이야기 하는데, 어느날엔 어머니가 식당을 한다고 했다가, 어느날엔 어머니가 대학병원 치과 의사라고 했다가, 또 어떤날엔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신다고 하다가, 또 어느날엔 아버지가 롤스로이스를 몰며 사업을 하신다고 했다가, 묻지도 않은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스스로 오픈하는데, 일관된 정보가 아닌 계속 변경되는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다른 계기로 그 친구를 보지 않게 된지 오래돼서, 그 친구에 대해서 잊고 살았는데, 최근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ANNA)라는 드라마를 계기로 그 친구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안나(ANNA)의 주인공 유미는,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안나라는 다른 사람을 사칭해 안나의 이름에 걸맞는 삶을 유지하려고 발버둥칩니다. 과연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리플리 증후군은 과연 실존하는 질병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리플리 증후군은 실존하는 질병은 아니고, 지어낸 거짓말을 스스로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에 대한 사회적인 신조어라고 합니다. 1955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 미국, 1921.01.19~1995.02.04)라는 유명 작가의 리플리 시리즈가 영화화 되어 대히트를 치면서, 실존하는 정신병처럼 와전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리메이크 버전이 있지만, 최초로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영화화 된 작품은, 알랭 들롱이 '톰 리플리'의 역할을 맡은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 1960.11.24)" 였습니다.
지금은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 이지만 60년 전에는 정말 잘생겨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어찌나 히트를 했는지, 이 소설은 약 40년 뒤에 다시 맷 데이먼 버전의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2000.03.04)" 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긴 시간차를 두고 영화가 리메이크 되면서 영화의 톰 리플리는 좀 더 우리가 생각하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특징을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여러 장치를 했습니다.
먼저 1960년의 리플리 증후군 환자 톰 리플리는 압도적인 조각미남인데 비해, 2000년의 톰 리플리는 평범한 축에 가까웠고, 오히려 톰이 인생을 복사하듯 따라하려고 하는 부잣집 도련님 딕키 그린리프(주드 로 역할)가 톰 리플리보다 수려한 외모인 것으로 설정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상대방이 부자에 멋진 외모, 예쁜 여자친구를 둔 다 가진 사람이어야, 톰 리플리의 자격지심을 자극해, 그의 인생이 자기것이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톰의 갈망을 더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둘째, 1960년도의 톰 리플리가 필립 그린리프(2000년대의 딕키 그린리프 역)를 죽일때, 필립이 톰을 마치 하인처럼 하대를 했기 때문에 복수를 했다는 식으로 줄거리가 구성되어 있지만, 2000년대의 톰과 딕키는 좀 더 친구에 가까운 역할로 설정되어 있었고, 톰이 딕키를 죽인것은 홧김에 실수인것 처럼 구성되어, 이 범죄가 원한관계가 아닌, 리플리 증후군에 의해 저질러진 살인이라는 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결말에서도, 1960년도의 결말은 톰의 거짓말이 다 들통이 나지만, 2000년도의 결말은 톰이 딕키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고, 딕키의 여자친구마저 가로채, 완벽하게 딕키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마치 안나(ANNA)에서 유미가, 안나의 인생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했던 결말이 2000년도의 리플리에서는 톰 리플리 입장에서는 나름 해피앤딩으로 결말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리플리 증후군과 관련 영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지아니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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